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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솔레이마니 폭사 여파…이란총선 反美보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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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란 총선에서 반미(反美) 성향 보수파가 압승을 거뒀다.

23일 최종 개표 결과 전체 290석 가운데 강경 보수파가 22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수도 테헤란 선거구에 할당된 30석 모두 보수파가 석권했다. 2016년 총선에서 보수파는 83석에 그쳤지만 민심이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특히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전 테헤란 시장이 전국 득표 1위로 당선되면서 군부 영향력 확대를 예고했다. 확대된 반미 정서가 강경파 입지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JCPOA) 파기 이후 대(對)이란 제재가 민생난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사 사건도 강경파 민심을 결집시켰다. 이란 정부는 총선 전에 현역 의원 10여 명 등 중도파 후보 7000여 명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작업을 벌여 보수파 승리에 일조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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