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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꾸짖는 중국…"제2의 우한 나오면 대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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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한국 국가적 방역대책 불충분…후베이성外 성과 비교해도 상황 심각"]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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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방역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훈수를 뒀다.

미국, 호주 등 국가들이 1월부터 전염병 방역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데 비해, 한국은 중국 전체 성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뒤에야 후베이성만 입국을 막는 등 방역정책 실패를 겪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미국, 호주 등은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 금지, 중국에서 오는 자국민 14일간 격리'라는 전염병 방역, 감염국 차단의 기본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중국 관영지인 환구시보는 24일 사설에서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를 콕 집어서 언급하면서 "이 나라들이 취한 방역 조치들이 충분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국 예방 통제 조치 불충분"



환구시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몇몇 국가들은 바이러스 대처가 느리다(Some countries slow to respond to virus)'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사설을 실으면서 한국의 상황과 방역대책 미흡을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중국 외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는 일본, 한국, 이란, 이탈리아"라며 "이들 국가의 상황은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성과 비교해도 이미 심각하다"고 썼다.

신문은 한국이 학교 개학을 연기했고, 이탈리아는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축구 세리에A 경기를 취소하는 등 각국이 방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예방·통제 조치는 불충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 2의 우한 나와도 대규모 의료진 지원 힘들 것"

한국의 의료 인프라 지원 규모도 중국만 못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행히 중국은 거대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4만명 이상 의료진을 신속 동원해 우한과 후베이를 지원할 수 있었다"면서 "우한과 같은 제 2의 진앙지가 다른 나라에 나타난다면 이런 대규모 지원이 동원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개인 웨이보 계정에 한국의 전염병 방역 대응이 중국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은 다소 도박을 하고 있다"고 썼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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