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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울산 2번 확진자, 1번 확진자 앞자리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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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상세 감염 경로 파악…가족 4명 모두 신천지 신도

뉴스1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24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조치사항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며 "2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중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24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2.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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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번째 확진자 B씨(49·중구 다운동·주부)의 자세한 이동경로가 나왔다.

울산시는 24일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2번째 확진자는 2월 16일 오후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남구 무거동 소재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첫번째 환자(363번 확진자) 바로 앞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B씨는 18일 다운동 자택에서 자신의 자가용을 이용해 무거동 소재 신천지 울산교육센터(오전 8시~오후 10시 30분)로 이동한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당시 B씨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는 1차(오전8시~10시 30분) 60명, 2차(오후 12시~1시) 15명, 3차 (저녁7시30분~10시) 30명으로 파악됐다.

19일 B씨는 자택에서 자신의 자가용을 이용해 남구 대공원로 입구로 인근 친구집(오전 10시~11시)으로 이동해 친구 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0일에는 기침, 가래, 콧물 증상이 있어 자택에서 자신의 자가용을 이용해 남구 무거동 소재 좋은삼정병원(오후12시 15분~28분)을 찾아 감기약 처방을 받고, 인근 삼호약국(오후12시 31분~34분)으로 이동했다.

좋은삼정병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접수요원 등 5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 시간대 내원 환자들에 대해서는 조사 중에 있다.

삼호약국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관계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21일은 자택에서 머물렀으며 22일에는 자택에서 자신의 자가용을 이용해 중구 다운동 소재 다운칼국수(낮 12시~ 1시)에서 아들, 딸과 함께 식사, 동 시간대 4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는 증상이 나타나 오후 5시께 스스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곧바로 귀가했다.

23일부터 양성판정이 내려진 24일 오전 9시 30분까지는 자택에서 머물다 낮 12시 전후해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음압병실에 입원조치됐다.

현재 B씨의 건강상태는 기침,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가족들은 남편(51),아들(27), 딸(25) 등 3명으로 오전 11시 30분 중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들 가족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집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B씨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접촉자들은 현재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B씨의 자택을 비롯해 이동했던 장소들은 모두 방역소독 후 일시폐쇄 조치됐다.

시는 무거동과 다운동 일대에 방역을 강화하고 B씨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신속히 찾아 격리조치하고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신천지 울산교회와 복음방 17개소와 추가로 확인된 교육센터 1개소에 대해 즉각적인 강제폐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은 "4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신도명단을 경찰과 함께 조속히 파악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시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시를 믿고 생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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