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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MK현장] ‘스토브리그’ PD-작가 밝힌 #시즌2 #캐릭터 모델 #남궁민·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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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신화 작가, 정동윤 PD. 사진제공|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스토브리그’ 정동윤 PD, 이신화 작가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작품을 마무리 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정동윤 PD와 이신화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라는 편견을 깬 ‘스토브리그’는 선수와 감독에게 주목했던 다른 야구 드라마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며 ‘야잘알’과 ‘야알못’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신화 작가는 '스토브리그'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저는 열심히 한 것 밖에 없다.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 분들이 끝까지 몰입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포상휴가를 가서도 극중 이름을 많이 불렀다. 그런 것들이 (인기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정동윤 PD 역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 PD는 “제가 사실 배우들에 대한 울렁증이 있다. 그 분들은 스타이고 저는 일반인이지 않나. 그런데 남궁민(백승수 역)은 먼저 솔직하게 다가와 줬다. 연기에 대한 디렉션을 내릴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다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편하게 다가와 주셔서 감사하고, 어떤 디렉션이나 잘 받아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박은빈(이세영 역)에 대해서도 "남궁민과 마찬가지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준다. 연기파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편했다. 또 캐릭터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부분이 있어서 그만의 매력이 느껴지게 만들더라"라고 칭찬했다.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쉽지 않은 장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브리그’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정 PD는 “대본을 4부까지 몰입도 있게 읽었다. 글에 담긴 힘을 느꼈다. 가장 큰 확신을 얻었던 것은 작가님을 만나고 나서였다. 궁금한 것을 준비해서 많이 물어봤는데 작가님에게 다 계획이 있더라.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작가님이 써주신 것을 잘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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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선수들 중 실제 야구 선수를 모델로 한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신화 작가는 “강두기(하도권 분)가 긍정적인 성격이지 않나. 강두기의 모델로 양현종 선수가 많이 거론되는데, 양현종 선수와 일본의 구로다 히로키 선수를 섞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추측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이 작가는 “임동규(조한선 분)의 실제 모델로 이대호 선수 등이 거론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임동규 캐릭터의 모티브는 실제 인물에 대한 뼈대도 없었다. 거론되는 선수들은 훌륭한 선수들이고, 극중에서 나오는 임동규와는 관계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1회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시작했던 ‘스토브리그’는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최종회가 최고 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신화 작가는 "시즌1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었다. 야구의 방대한 이야기 중에서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돌아오지 말 걸 그랬어’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칠 것 같을 때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정동윤 PD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지만, 16회 마지막에 나온 ‘강한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서로 도울 거니까요’라는 멘트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백승수가 현실에 존재할 법 하지만 막상 주변에는 없는 판타지적인 인물이지 않나. 우리도 노력을 한다면, 합리성을 무기로 부당한 조치나 적폐를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작품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trdk0114@mk.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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