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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코로나19]中, 바이러스 한국 역유입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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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국발 항공편 전용 통로....베이징 일부 아파트는 14일간 자가 격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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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이 한국에서 바이러스의 역유입을 막겠다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한국발 항공편 전용 통로를 만들고 베이징 일부 아파트에선 한국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단지 내 출입증을 발급키로 했다.

24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베이징 교민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전날 밤부터 한국행 항공편 전용 통로를 만들었다. 중국 국내 항공편 승객들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옌지공항의 경우 하루 평균 2대의 한국발 항공편에서 350명 가량의 승객이 들어오고 있다.

또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아파트단지는 북경수도국제공항이나 다싱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고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변경된 것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는 아파트 거주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주위원회는 자가 격리 후 이상이 없을 때만 새로운 출입증을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기존 주민에게도 별도의 출입증을 배포했었다. 아파트에 진입하기 위해선 이 출입증을 제시해야 한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느리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자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4개국을 예로 들며 예방·통제 조치가 불충분하며 대응이 늦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찾고 방역 경험도 참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 내에서 신규 확진자는 409명, 사망자는 150명이 각각 늘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으로 집계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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