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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코로나란 말은 없다, 상처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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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정부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

시민들 "불난 대구에 기름 붓나"… 곽상도 "우한폐렴은 안된다더니"

조선일보

정부가 지난 20일 낸 보도 자료. 제목에 ‘대구 코로나19’라는 문구가 있어 논란이 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보도나 소셜미디어상 도는 말 중에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등과 같은 말이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대구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않듯 '대구 폐렴'도 없다. 코로나 19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권 시장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일을 선거 국면을 앞두고 우리 대구라는 이름을 앞세워 하는 행위를 제발 하지 말아달라"며 "차라리 정치권은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대구 코로나 19 대응…'으로 시작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표현이 논란이 되자 22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보도자료 제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나가게 됐다"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친여(親與)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씨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대구시민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정부의 해명에도 대구·경북 지역과 정치권에선 "불난 대구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구시 페이스북 계정엔 "중국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자국 도시를 희생하고 있다" "대구에서 시작된 게 아닌데 큰 상처를 주는 것" "대구 사는 것이 이렇게 죄인가. 기분 정말 더럽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 역시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 있다"며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대구 중·남구),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우한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라던 정부가 공식 보도자료에서 대구 코로나라고 이름 붙인 건 지금의 상황에 대한 현 정권의 인식을 보여준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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