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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 권역별 선대위원장 인터뷰](2)부산 김영춘 “PK, 국회 1·2당 가르는 바로미터…이번 총선, 우리 속 오만함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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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공동선거대책위원장(58·사진)은 23일 “총선은 우리 자신의 오만함이나 독선과의 싸움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두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4·15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영춘 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여당 입장에서, 이번 총선이 야당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PK 지역은 여야 모두 총선 승부처로 꼽는다. 미래통합당은 PK 지역에서만 이날 현재 10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을 이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PK의 선전 여부는 국회 1·2당을 결정하는 전략적 바로미터”라고 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PK 출마 요구가 불거졌던 까닭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PK 선거는 한두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선거가 아니며, 미래통합당에 비해 뛰어난 인물들도 많다. 시민들은 ‘대통령 측근’ 등 껍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 침체를 PK 총선의 최대 현안으로 지목했다. 20년 이상 이어진 경기 하향세, 누적된 지역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총선 승패 관건으로 보고 있다. PK 경제공동체 건설을 총선 화두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부·울·경 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24시간 관문공항’이 필수적이며, 부산~광주 간 남해선 KTX 조기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PK 광역교통망으로 지역경제 블록 형성을 촉진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집권여당의 힘으로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는 민심은 예상치 못했던 악재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급격하게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지역 선대위 회의에서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 부산시당 산하에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거듭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인, 상공인들을 위한 긴급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및 취하, 서울 강서갑 김남국 변호사 등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면 안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자객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면서도 “다른 지역구로 포진하는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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