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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샌더스, 네바다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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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득표, 바이든 2배 이상 표차로 따돌리며 ‘대세론’ 발판

흑인·65세 이상 제외한 전 인종·연령층서 고르게 지지 받아

AP “전국적 선두주자 입지”…경쟁자들 견제 한층 치열해져



경향신문

주먹 불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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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 0.1%포인트 차로 뒤진 2위에 오르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세번째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명실상부한 ‘1강’이 됐다.

백인이 90%를 넘어 미 전역의 보편적인 표심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아이오와, 뉴햄프셔와 달리 네바다 코커스는 다양한 인구가 참여한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AP통신에 따르면 50%가 개표된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46.6%로 1위를 기록 중이다. 19.2%를 득표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2배 이상의 표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이오와 1위, 뉴햄프셔 2위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15.4%를 기록, 컷오프 기준인 15%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5%), 사업가 톰 스타이어(3.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3.3%)이 뒤를 이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네바다 코커스엔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14개 주가 한날 선거를 치르는 3월3일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에 참여한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번 경선을 통해 인종·연령 등에 상관없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네바다의 인종 분포는 백인 49%, 히스패닉 29%, 흑인 10%, 아시아계 9% 등이다.

NBC가 집계한 입구조사 결과를 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흑인층에서 27%의 지지를 받아 39%의 지지를 받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근소하게 뒤졌을 뿐 다른 모든 인종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CNN 입구조사 결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히스패닉층(54%)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 바이든 전 부통령(14%)에 크게 앞섰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또 65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섰다. ‘매우 진보적’ 또는 ‘약간 진보적’ 유권자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중도 또는 보수적’ 유권자 지지율도 24%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동률이었다. 그는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에서 “우리는 네바다에서 다양한 세대, 다양한 인종의 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성 진보성향’인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지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 여지를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샌더스가 이번 완승으로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충격의 4·5위를 기록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2위에 오르며 체면을 살렸다. 흑인 지지율이 높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인구가 많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로 올라섬으로써 ‘슈퍼 화요일’을 위한 반전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승세를 탄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맹렬하게 추격,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2~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견제는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3위로 내려앉은 부티지지 전 시장은 “완고하고 이데올로기적인 혁명을 믿는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을 소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선거 캠프 책임자 케빈 시키는 성명에서 샌더스를 가리켜 “이른바 ‘민주당 기득권층’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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