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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로 '방콕'이 트렌드…게임·미디어 ETF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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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줄이니 실내활동 겨냥한 산업 수혜

게임지수 9.4%↑…비디오스트리밍 수요도 증가예상

바이오지수는 부진…美확진자 적어 위험가능성 작은 탓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게임이나 미디어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이나 온라인스트리밍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현황 등을 검색하는 수요가 늘면서 포탈이나 미디어의 광고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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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 관련 업체를 추종하는 MVIS Global Video Gaming & eSports 지수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9.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9.7%), AMD(8.7%), 텐센트(8.3%), 액티비전 블리자드(5.8%), SEA(5.3%) 등 비중이 크다. 한국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4.7%), 넷마블(251270)(1.7%), 펄어비스(263750)(0.8%)도 지수에 반영돼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38.5%), 일본(23.9%), 홍콩(10.1%), 중국(9.6%), 한국(7.2%) 순으로 크다.

중국의 비중이 10%에 가까운 것이 눈에 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VanEck Vectors Video Gaming and eSports ETF(ESPO)가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수익률 12.5%를 낸 것은 이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기준 최근 한달 수익률도 4.12% 수준이다.

최근 넷플릭스 주가 상승을 이런 흐름으로 보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390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로써 이 회사 주식은 올해 들어 11.8% 상승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코로나19 덕을 본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실외 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비디오스트리밍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넷플릭스 편입 비중(8.5%)이 가장 큰 PNQI(Invesco NASDAQ Internet ETF)은 올해 들어 11.3% 올랐다. 이 ETF가 담고 있는 아마존(8.4%)과 알리바바그룹홀딩스(7.7%)도 `바깥보다 안`을 지향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다.

국내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펀드평가회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TIGER소프트웨어(3.5%)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2.9%)가 좋은 성적을 냈다.

TIGER 소프트웨어는 엔씨소프트(036570)(24.1%)를 비롯해 넷마블(251270)(4.3%), 펄어비스(2%) 등을 담고 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도 이들 종목을 21.9%, 12.1%, 2.2% 각각 담고 있다.

미래에셋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2.26% 상승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4위에 올랐다. 이 ETF는 NAVER,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을 비중있게 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5%를 기록한 데 비춰 선방한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수요가 늘고 검색서비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펀드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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