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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접촉경로 오리무중...또 슈퍼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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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으로 확산]

이스라엘은 '코로나 청정국' 유지

보건당국, 정확한 발병원인 몰라

순례단 직장활동...2차감염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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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일행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되는 사례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집단 발병 미스터리’가 또 하나 추가됐다.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원에 대해 조사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의성을 비롯해 안동·예천·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지순례단 중 상당수는 귀국 이후 공중시설·온천·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 업무,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의성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A씨는 19일 온천 등을 찾았으며 B·C씨는 경로당에서 식사를, D씨는 사흘간 아이 돌보미 활동을 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순례단의 감염이 국내에서 이뤄진 뒤 여행 기간 중 서로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이스라엘에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동향이 없다”면서 “(순례단의) 발병일시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례단은 특히 앞서 논란이 됐던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한 천주교 신자들이어서 대구·경북권 집단 발병 사태는 점점 미궁에 빠지고 있다. 경북권에서는 16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의 확진을 시작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불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방위적인 조사를 통해 이들의 감염경로를 들여다보고 있다.

상세한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안동시는 기초역학조사반 10여명이 작업에 투입됐으며 시 산하 박물관·도서관·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시설을 모두 폐쇄 조치했다. 의성군에서는 선별진료소를 1곳 더 늘리고 의성노인복지관·문화회관 등의 문을 닫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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