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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초비상…감염국 ‘폐쇄·통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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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세계 32개국 확진, 중국외 사망 9개국 20명

이탈리아, 확진 115명 유럽 최다…도시 11곳 봉쇄

수십만명 고립·격리…총리 “필요하면 군·경 동원”

학교·상점·기업체 폐쇄…밀라노 관공서 문 닫아

이란, 사망 8명…6곳 휴교, 문화·체육시설 폐쇄

이라크 국경통제 연장, 사우디 이란 여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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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이 전격 봉쇄된지 꼭 한달째인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사망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국경통제를 강화하거나 자국내 도시를 봉쇄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이란에서 6명이 숨지는 등 유럽·중동까지 전염병 대유행 양상에 들어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최신 집계를 종합하면, 이날 현재 확진 환자는 중국 본토(7만6936명)를 빼고도 세계 31개국에 걸쳐 2200여명이 나왔고 자국내 사망자 발생 보고도 8개국(중국 제외) 20명에 이른다.

이탈리아에선 22일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다음날 확진자가 115명으로 급증하면서, 정부가 감염자가 집중된 북부 지역 10여개 도시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수십만명의 주민을 사실상 ‘강제 격리’하는 셈이다. 이탈리아는 중국·일본·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22일 긴급 내각회의 뒤 “이번 조처의 목적은 코로나19 감염을 가능한 한 제한된 지역으로 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세페 콘티 총리는 “사람들의 (통제 지역) 출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경찰이나 군까지 동원하겠다. 이는 이탈리아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처는 북부 롬바르디주 밀라노의 동남쪽 60㎞ 거리 안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10곳과 인근 베네토 주 인근 마을 한 곳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요일인 23일 북부 롬바르디주와 베네토주의 주요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축구 등 모든 스포츠 경기와 미술 전시, 콘서트 등을 전면 취소했다. 이들 도시는 중앙 정부의 결정이 나오기 앞서 이미 학교와 기업체, 대다수 상점을 임시 폐쇄하고, 스포츠 게임과 종교행사 등 공공 모임을 취소했으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롬바르디주 주도이자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도시인 밀라노는 관공서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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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최다 확진자(43명)와 사망자(8명)가 나온 이란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이란 정부는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 곰을 비롯해 수도 테헤란과 아라크, 라시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6개 도시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모든 문화센터와 체육시설도 폐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테헤란 당국은 지하철 역사 안의 모든 음식점과 음수대도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이란 보건부 당국자는 확진자 대다수가 곰 주민이거나 최근 곰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라며, 현재 중국 기업이 곰에서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이란의 접경국 이라크는 이란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여행자들은 자국민을 빼고는 입국을 전면 거부하는 국경통제를 무기한 연장했다. 이라크 과도정부의 아델 압델마흐디 총리는 22일 성명을 내어, 이틀 전 발표한 국경 통제 조처를 연장한다면서 시행 기간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자국민의 이란 여행을 금지하고, 최근 이란에 머물렀던 모든 사람은 14일의 잠복기가 지난 뒤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서 21일 북한은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마라톤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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