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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엄중한 국면…종교행사 등 자제 당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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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국민께 드리는 담화문 발표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국민께 송구"

"국가 방역활동 방해시 단호하게 대처"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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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오후 9시3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국민께 드리는 담화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아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가 이날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관련 담화문을 긴급 발표한 것은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강원, 세종, 울산, 대전에서 이날 하루 한꺼번에 환자가 쏟아지면서 전국적인 유행 국면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이날 하루 229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총리는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지자체, 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23일 종교 행사가 집중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그는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서 “정부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코로나19 역시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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