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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WHO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환자 늘어 우려"…지역 전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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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체계 취약한 아프리카 등에 8천억 지원"

뉴스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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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여행 이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 뚜렷한 역학적 관계가 없는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가 늘수록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체불명의 감염원이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물론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병 사태에 대한 예측은 아직 이르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확진자 중 80%는 기침과 발열 등으로 일반 감기와 유사하지만, 20%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전체 보고 사례 중 2%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의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소년층 사망은 비교적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가 보건 체계가 약한 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이라며 "가장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6억7500만달러(약 8177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접촉이 많은 아프리카 13개국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WHO는 이미 여러 나라에 3만개 이상의 보호장비를 발송했으며, 앞으로 수주 안에 19개국에 6만개를 더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2239명, 확진자는 7만6288명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30개국에서 사망자 16명, 확진자 1605명으로 집계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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