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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폐렴', 'TK 폐렴' 쓰지 말길...사람 있고 정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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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페이스북 통해 해당 표현 자제 당부
-"대구, 재난영화에서 본듯한 상황 펼쳐져"
-"지역주의 냄새 묻어 있어... 참담할 따름"
-"지금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 및 힘 모을때"
-대구시, 공식 사과 요구 및 법적 대응 예고


파이낸셜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투톱 체제’로 총선을 지휘하고 공동선대위원장 22명이 함께 활동하게 된다. 2020.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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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TK 폐렴'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관련해 사용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대구의 상황을 전했다. 또 △천주교 대구교구의 100년 만에 미사 중단 △교회와 사찰 속속 예배와 법회 중지 등을 언급하며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며 "안 된다. 안 그래도 마음이 스산한데, 대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참기 어렵다. '우한 폐렴'이라는 명명이 인도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역주의가 무엇이냐"며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이다.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 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사람 있고, 정치 있다"며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관데,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대구와 경북이 지금 상처받고 있다.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며 "지금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등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 공식 사과 요구와 함께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코로나감염증을 'COVID-19'(한글 명칭 코로나19) 로 발표하였음에도 일부 언론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대구 시민을 또 한 번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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