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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기·인천서 6명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2명은 대구 신천지 집회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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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지역에서만 하루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명이나 추가 발생했다. 이중 경기 부천과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명이다. 부천 2명, 이천·포천·안양 각 1명씩이다. 이로써 경기도 내 확진자 수는 10개 시군 19명으로 늘었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첫 지역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신천지 집회 참여한 부부 중 아내 '양성'



중앙일보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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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확진자 중 1명은 고강동 빌라 주택에 거주하는 37세 여성으로 대구 신천지 집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남편도 함께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는데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부천 신천지 교회가 아닌 서울에 있는 신천지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다른 부천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24세 대학생(남성)이다. 소사본동 본가에 와서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21일 부천지역을 오고 다니면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과 안양시에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나왔다. 포천시 확진자는 창수면에 있는 한 부대 소속 21세 군 장병이다. 지난 10~14일 대구시 수성4가에 있는 본가로 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고 서울역에서 소요산역은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후 버스와 부대 차량으로 복귀했다. 21일 의심 증상을 보여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는 창수면 일대를 소독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휴가 다녀온 군인, 확진자 태운 택시기사도 확진



안양시에선 호계동에 사는 64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서울에서 택시기사로 일했는데 30번째 환자(서울 종로구)를 이송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8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안양시는 이 남성의 거주지와 주변을 소독하고 이 남성의 가족 5명(아내, 딸, 사위, 처제, 손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또 이 남성의 손자(4세)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 해당 어린이집은 14일간 폐쇄하도록 했다. 안양시 전체 어린이집 446곳도 14일간 휴원하도록 하고 4개 사립유치원도 휴원하도록 했다.

이천시에선 61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행사에 참석한 서울 서초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장호원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했다. 서초구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밀접접촉자 13명 중 이천 장호원 거주자는 5명이고 음성군 거주자는 7명, 마산 거주자가 1명이다. 그런데 장호원 거주자 5명 중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천시는 지역 내 있는 신천지 교회 4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고 소독을 했다.



인천에서도 대구 신천지 집회 참가자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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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이 한산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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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에선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국내 첫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지역 내 감염은 처음이다. 확진자는 부평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으로 지난 14~17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신천지 집회 참석 이력에 따라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7일 대구에서 인천으로 이사했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지는 대구로 돼 있다고 한다. 인천에선 홀로 지냈다. 인천시는 이 여성의 이동 경로와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토대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거주 오피스텔과 방문 사실이 확인된 부평역, 부평시장 등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을 마친 상태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시는 추가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신천지 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또 교회를 소독하고 폐쇄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도 하고 있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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