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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19 완치 판정 열흘 뒤 다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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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퇴원 환자, 자택격리 10일째 검사서 '양성'

파이낸셜뉴스

[베이징=AP/뉴시스]2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마스크를 쓴 근무자들이 점심을 사 먹기 위해 줄 서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89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0.02.21.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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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해 퇴원한 환자가 열흘 뒤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21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퇴원 10일째인 지난 19일 바이러스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환자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의료기관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고 이달 10일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 당국은 그와 가족을 입원시키고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거주지 아파트에 방역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환자는 퇴원한 뒤 집에서 격리 상태로 보냈으며, 그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집밖으로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시는 이 환자가 "국가 '코로나19 치료방안'(제5판)에 따라 퇴원 기준에 부합해 퇴원했다"면서 "비슷한 상황이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두 번째 감염된 것인지,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받은 음성 판정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다.

환자가 처음 입원한 병원 측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환자 증상이 나아지자 두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시켰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퇴원 기준을 강화해 유사한 사례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중과기대학 퉁지병원 호흡·위중증 의학과 자오젠핑 주임은 "퇴원 판단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내 환자 중에 병세가 호전되고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퇴원했는데 며칠 후에 또 열이 나서 다시 핵산(DNA)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퇴원 환자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한과기대학 의학원 쩡옌 교수도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의 문제 가운데 하나로 퇴원자의 가짜 음성 경과, 즉 위음성 결과를 꼽았다. DNA 검사가 정확하지 않아 완치되지 않은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되지 않으면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중국 #코로나19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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