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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한국 코로나 확산세 상세 보도… "마스크 미착용은 국가에 대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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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국 발병 소식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전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아직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공공장소 마스크 미착용은 나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당부를 덧붙였다.

조선일보

마스크 끼고 코로나19 대책회의하는 평양시 간부들. /연합뉴스


22일 노동신문은 '남조선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자 증가' '급속한 전파로 불안감 증대' 등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발병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노동신문은 21일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었다며 지역별 집단발병과 군부대 발병 사실도 보도했다. 대구와 경북 청도를 한국 정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도 별도 기사로 다뤘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순간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며 고도의 긴장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외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기사도 있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자' 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눈가림식의 형식주의적인 요소, 때와 장소를 가리는 요령주의적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순간의 해이도 파국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전체 인민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에서 호흡기계통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용 마스크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코로나19와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동신문은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이면서 조류독감의 위험성과 방역규정도 숙지하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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