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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하기 더 어렵다"…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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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공식화하며 "이제 선택 아닌 필수품"

전문가 "집안에서도 착용해야…면 마스크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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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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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최현만 기자,황덕현 기자 = 21일 낮 12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마스크 판매 매장에선 같은 얘기를 반복적으로 들었다. "마스크 없습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 이내 편의점·약국 5곳을 취재한 결과 마스크 물량이 남은 곳은 단 1곳이었다.

30대 여성 약사는 "남은 물량이 없다"며 "내일(22일)이나 마스크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최고층 73층까지 솟은 타워팰리스의 정문 앞을 걷던 20대 여성 무리가 "마스크를 사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스크 사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주말만 해도 10명 가운데 3~4명꼴로 마스크를 썼다는 게 이곳 주민들 얘기다. 이날 이날 주민 10명 중 최소 8명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감염자 수가 11일 만에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타팰 주변'의 풍경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변해 버렸다.

특히 마스크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희귀 상품'이 됐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도곡동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중구에 있는 A편의점의 마스크 물량은 완전히 동난 상태였다. 편의점에는 마스크를 쓴 정장 차림의 회사원이 행렬을 이뤘다.

A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본사에 재고가 부족해 마스크 발주를 하지 못한다"며 "몇 시간 만에 물량이 다 팔렸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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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LG의 경기. 관중석에 마스크를 쓴 팬들의 모습이 보인다. (KBL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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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인근 약국을 운영하는 50대 남성 B씨도 "어떻게 하느냐"고 호소했다. 청계천 사이로 정장 차림 마스크 행렬이 눈에 띄었다.

B씨는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 공장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면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 쪽으로 마스크들이 집중적으로 유통돼 서울에선 구하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감염자는 20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10일 28명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11일 만에 무려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대구 지역에 사는 감염자만 126명에 달한다.

'TK'(대구·경북) 인근 부산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해운대백병원을 방문한 50대 여성은 폐렴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안리·해운대·서면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사재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품질 좋다는 'KF94 마스크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게 이곳 시민들의 반응이다.

부산 시민 김한빈씨(33)는 지난 20일 대구에 있는 지인에게 보내주려고 지역 약국 최대 10여 곳을 방문했다. 김씨는 "KF94 마스크를 구경도 못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개당 1000원이면 비싸다"더니 "그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

마스크 중간 유통가도 치솟고 있다. 개당 300원하던 가격이 최소 1000원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개당 1000원'을 제시하면 "비싸서 구입 못 한다"고 잘라 말했던 중간 유통 업자들은 "그 정도 가격이 괜찮다"며 다른 태도를 보였디.

유통업자 B씨는 "그렇게 가격을 올라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 사태가 끝났을 때 마스크 가격이 정상화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도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 가운데 필수품"이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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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외국인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2.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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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의 자가 격리는 '자신이 피해를 받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타인에게 감염시키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집안에서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알려진 것과 달리 '면 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에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며 "시민들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믿어선 안 되고, 과도한 공포의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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