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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가족까지 살해 위협" 휴스턴 선수들도 괴로움 호소, 신변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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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휴스턴 카를로스 코레아 /waw@osen.co.kr


[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불법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시끌시끌하다. 이 사실을 최초 폭로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토로한 가운데 휴스턴 선수들도 같은 괴로움을 호소했다.

휴스턴 외야수 조쉬 레딕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핏팀 볼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SNS 등으로 나와 아내 그리고 생후 5개월 된 쌍둥이까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레딕은 “심지어 아기가 암에 걸리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 죽여버린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이런 위협을 받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리그에서 우리 선수들과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도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나와 아내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017년 불법 사인 훔치기로 월드시리즈 우승 사실이 드러난 휴스턴은 진정성 없는 반성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사인 훔치기는 했지만 경기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망언을 했고, 코레아는 휴스턴과 호세 알투베를 비판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를 향해 “내부 사정을 모르면 입 다물고 있어라”고 언성을 높였다. 레딕도 “우리가 이기면 비난은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뻔뻔한 태도에 같은 동업자인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연일 맹비난을 퍼부으며 보복구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야구팬들까지 ‘휴스턴 혐오’ 분위기가 리그 전체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팬들의 살해 위협은 잘못 됐지만 휴스턴 선수들의 안하무인 태도가 이를 초래했다.

휴스턴은 23일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붙었던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단장과 감독을 동시 해고한 휴스턴은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 체제로 팀 쇄신을 노린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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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휴스턴 조쉬 레딕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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