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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친정 서울의 진심을 원했다 [O!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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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균재 기자] 기성용(31)은 ‘친정' FC서울의 진심을 원했다.

기성용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행을 발표했다. 유력 행선지는 올 시즌 라 리가 18위에 올라있는 마요르카다. 기성용은 “라 리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계약 기간 등은 정해지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 갔을 때보다 더 설렌다. 20대 초반의 마음은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에겐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기성용은 친정 서울, K리그1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와 협상하며 10년 만에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해 K리그 리턴 꿈을 접었다.

기성용은 서울 복귀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성장을 도와주고 유럽 무대까지 진출하게 해준 구단이기에 애정이 컸을 터. 혹여 친정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뱉는 말 한 글자 한 글자 속엔 짙은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고 말문을 연 기성용은 “K리그에 복귀한다면 첫 번째 선택지는 서울이었다. 내가 데뷔한 곳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조금 더 젊고 경기력에 자신 있을 때 팬들에게 더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K리그로 돌아온다면 20세 때와 지금의 나는 다르기 때문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옵션이 있었지만 K리그 복귀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며 차분이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영국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국내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렬되어서 너무 안타깝다. 팬들도 많이 아쉽겠지만 내 마음이 더 힘들었다"고 했다.

거짓 정보들은 기성용을 괴롭혔다. "제일 속상한 건 팩트를 넘어 언론에 거짓된 정보들이 나온 것이다. 심적으로 참 힘들고 답답했다. K리그, 특히 서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 '서울의 팀 구성이 완료되고 입단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잘못된 얘기다. 12월부터 서울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나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전북으로 가지 못했던 이유도 밝혔다. "‘내가 위약금을 내지 않고 전북으로 보내 달라’는 기사도 나왔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계약서는 계약서이기 때문에 위약금과 관련해서 서울과 잘 얘기하려고 했다”는 그는 "그것 조차도 서울에선 허락이 쉽지 않아 전북으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첫 2주 동안 참 많이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친정 서울의 진심을 원했던 기성용이다. 돈을 원했다면 굳이 한국으로 올 이유가 없었다. 스페인을 비롯해 카타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어떤 것으로도 기성용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기성용은 “내가 대표팀서 은퇴하고 지난 3~4개월 동안 뉴캐슬서 경기를 뛰지 못해 서울도 의구심이 있어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팀과 협상하고 여러 감독도 만나봤다. '이 팀이 정말 나를 원하는구나' 느껴져야 하는데 그런 느낌을 잘 받지 못했다"며 "내가 돈을 좇고 다른 걸 원했다면 한국에 들어올 필요가 없었다. 돈의 가치보다 팬, 구단과 함께 동기부여를 갖고 뭔가를 이룬다는 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했다.

큰 상처를 받은 기성용이 향후 K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이번에 협상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비춰져서 다시 한국에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다. 어떤 길을 가야될지도 조금 더 명확해졌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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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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