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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계 이동섭, 미래통합당 입당 "모두 통합당에 뭉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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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국궁진췌 사이후이' 출사표 인용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 와닿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의동섭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6.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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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철수계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범중도·보수 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정치를 시작한지 20년이 됐다. 어느 자리에서든, 분골쇄신하며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자부한다"며 "피땀으로 십 수년을 일군 지역구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 제3의 길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지만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 경제, 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 망국의 위기"라며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했으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국지의 제갈량이 위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출진할 때 올린 출사표에서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 死而後已·나라를 위하여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는 뜻)'를 인용하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이 와 닿았다. 그 한 대목을 빌어 제 각오를 대신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중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2.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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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오며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후 당 재건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당 내 갈등이 지속되고, 호남에 기반을 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합당 수순을 밟자 안철수계 의원들과 향후 정치적 진로를 놓고 고심해왔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고 당적을 옮길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6일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바 있다. 옛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중로 비례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제명 처리되자, 지난 20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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