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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도 위성정당 띄우나? ‘친문’ 윤건영 “가능성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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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민심 왜곡될 우려 있어”

손혜원 “그냥 있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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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를 준비중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도 “시민이 뽑는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위성 비례정당 창당을 비판해온 더불어민주당의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건영 전 실장은 21일 오전 <기독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보 전체가 보수 야당의 그런 꼼수 정치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원칙의 정치가 꼼수 정치를 이긴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그런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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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주당을 탈탕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 역시 2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채널인 ‘손혜원 티브이’에서 “민주당 위성 정당이 아닌, 민주 시민을 위한 시민이 뽑는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민주당이 나서서 선거법을 개정했는데 위험한 부분들에 대해 일체 검토가 없었던 게 아닌가”라며 “저 무리들(미래통합당)이 비례당을 만들었는데 만들지 않고 그냥 있을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실장과 손혜원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비판해왔던 민주당의 기본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미래한국당 창당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이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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