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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의 뜬금포, 기생충 아카데미 선전에 신경질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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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데 대해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내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부 유세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대체 그게 다 뭐였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라며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셋대로(Sunset Boulevard)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미국 우선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USA투데이도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는 2018년 한국과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이 보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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