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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신천지 예배·장례식 참석자 '철저조사' 지시…"신천지 정보 의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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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대해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21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밝혔다. 정밀추적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진행됐다.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0.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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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람 중 50명 이상이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정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대책을 보고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자가격리해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는 문제에 대해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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