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대해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21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밝혔다. 정밀추적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진행됐다.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0.2.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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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람 중 50명 이상이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정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대책을 보고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자가격리해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는 문제에 대해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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