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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 코로나19 '총력대응' 속 "野 대통령 탄핵" 심판론으로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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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합당, 코로나 극복 와중에 정쟁 발상"

이인영 "국가 혼란 몰고갈 탄핵…무책임한 일"

與 "국민 제1야당 탄핵" "역사의 심판 받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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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지은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정부의 총력 대응을 거듭 촉구하며 코로나19 완전 종식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 정당)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을 언급하는 등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고 안타깝게도 어제 사망한 한 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재난이다. 서로 탓하지 말고 공감과 격려의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며 "정부는 지역감염 대응 시스템과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에 획기적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비상한 방역 대응이 다시 필요하다. 대구 지역의 특정 종교 단체를 통한 확진자 증가로 지역사회 확산 전파라는 새로운 상황"이라며 "그럴수록 제대로 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교단은 모든 정보를 투명히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며 "지금 방역당국의 협조를 벗어나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대구·경북 시민들은 정부를 믿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예방에 힘쓰며 코로나19를 종식하는 그날까지 힘내달라"며 "국회도 특별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책 마련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부각하는 한편 국가 비상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야당 심판론'에도 고삐를 쥐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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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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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총선 뒤) 제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코로나 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합치는 와중에 고작 의석만 많이 얻으면 정쟁으로 나아가겠다는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또 "지난 2년간 국정 발목잡기와 개혁방해만 해놓고 위장 정당으로 의석만 늘려서 할 일이 탄핵 추진이라니 이는 촛불 혁명과 지난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말과 다름 없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모든 정당이 힘을 합칠 때"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도 "지금은 정치권이 정쟁을 벌일 시간이 절대 아니다. 어제 통합당이 다시 탄핵 주장을 꺼내들었다"며 "지금 상황에서 국가를 혼란으로 몰고갈 탄핵을 꺼내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정쟁 중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제1야당이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절망적인 행태를 보여 한숨만 나온다"며 "탄핵된 국정농단 세력이 총선에서 이겨 국정을 분열시키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 총선 패배의 매를 벌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명한 국민 중 어느 분도 제1야당의 탄핵 추진을 위해 표를 몰아주는 분은 없다"면서 "더 이상 목에 힘주면서 탄핵 타령을 한다면 국민이 제1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수진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기어이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국민은 참지 않는다"며 "또다시 탄핵 운운하면 통합당은 인과응보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총선에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주장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정쟁의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통합당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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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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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최고위원은 "이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는 정권이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고, 통합당 대구 지역의 모 예비후보는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는 피켓 만들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함께 힘을 합쳐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할 생각도 안하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상황 타개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며 "정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통합당 대구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사진을 꺼내들며 "이건 혐오와 증오를 넘어 국민을 모독하고 이간질하며 인간성을 아예 상실한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 대처에 혈세를 쏟아붓지 말라고 하는데 국민의 세금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쓰지 않으면 어디에 쓰라는 것이냐"며 "황 대표는 대구 시민들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는 제2의 신천지 집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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