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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갤럭시 S20 '온라인 가입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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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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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SK텔레콤의 갤럭시S20+ 아우라 블루, KT의 갤럭시S20+ 아우라레드,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0 클라우드 핑크 / 사진=SKT, KT,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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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염 단계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의 온라인 가입 비중이 늘었다.

과열 보조금 경쟁이 불붙었던 지난해 '갤럭시 노트10' 출시 때완 다르지만 전작인 '갤럭시 S10'보단 관심도는 높았다는 게 이동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이통 3사의 불법 보조금 경쟁 자제 합의와 '짠물 공시지원금' 탓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자급제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조금 효과' 無... "노트10만큼 아니지만 S10보단"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전날부터 갤럭시 S20 시리즈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오는 26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27일부터 순차 개통한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6일이다.

이통 3사의 전언을 종합하면, 사전예약 첫 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최대 1억800만 화소의 역대급 카메라는 탑재(갤럭시 S20 울트라)해 100배 줌까지 가능한 화려한 스펙에다 시장에 나온 경쟁 모델이 전무해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과 색상별로는 갤럭시 S20 울트라(159만5000원)와 코스믹 그레이에 사전예약 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 S20 시리즈 중 가장 고가지만 '얼리어답터'들이 몰리는 사전예약의 특성상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이통업계에선 공식 출시 후엔 가장 저렴하고 보편적인 모델인 갤럭시 S20(124만 8500원) 선택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가 각각 단독 판매하는 전용 색상 모델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수요를 겨냥해 갤럭시 S20에 단독 적용한 '클라우드 핑크' 가입률은 그레이 색상 이상으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KT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기용해 컬러마케팅을 펴고 있는 '갤럭시S20플러스' 아우라 레드 역시 제일기획이 제작한 온라인 광고가 유튜브에서 하루 만에 200만뷰를 돌파하는 등 관심도가 높다. KT 관계자는 "레드 색상에 대한 문의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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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급증한 2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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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매장 방문 꺼려 "온라인 판매비중 높다"

사전예약 고객들의 온라인 가입 비중도 적잖이 늘었다. 코로나19 국내 감염 확산 여파로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이통사들이 온라인 예약 편의를 강화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 S10이나 노트10과 견줘 온라인몰 가입 비중이 5~10% 정도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보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t월드 온라인숍 가입 고객들 대상으로 '오늘도착' 서비스를 해준다. 외부로 나오기를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갤럭시 S20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KT도 KT샵 구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KT 컨설턴트가 찾아가 배송과 개통은 물론, 필름 부착, 상품 컨설팅까지 해주는 '여기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통 3사들이 예고한 짠물 공시지원금 탓에 25% 선택약정 요금제 할인을 선택하거나 자급제폰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이통 3사는 전날 '갤럭시 S20 시리즈' 공시지원금으로 7만9000원에서 24만3000원을 예고했다. 갤럭시 S10이나 노트 10 출시 때보다 작은 금액이다.

자급제폰은 이통사가 약정 기간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공시지원금을 주고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제조사 매장이나 일반 가전매장 등 양판점에서 약정없이 구입하는 단말기다. 제조사가 자체 마케팅 비용으로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갤럭시 S20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급제폰의 사전예약을 1주일 먼저 시작했고, 이통사 지원금도 낮아 자급제폰 쪽으로 사전예약 수요가 선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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