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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코로나 악재에 2월 수출도 '빨간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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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대중 수출 3.7%↓…일평균 수출 9.3%↓

누적 수출액도 마이너스…성장률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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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6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지정장치장이 물량으로 가득 차있던 평소와 달리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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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은별 기자, 문채석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평균 수출액은 9.3% 줄었고, 올해 누적 수출액과 대(對)중국 수출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 말까지 반등하지 못하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6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29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설 연휴 이동으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일평균 수출·대중 수출입 줄줄이 '마이너스'…15개월 연속 감소할까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18억7000만 달러)보다 9.3% 줄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3.7% 줄었다. 앞서 이달 1~10일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증가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확대되면서 10일 만에 대중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4.1%), 승용차(-0.1%), 선박(-29.0%)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 공장 폐쇄로 자동차 부품 수급에 타격을 입으며 현대차·기아차 등은 완성차 차량을 조립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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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계 수출액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기간 수출은 669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만 달러(-0.01%) 감소했다. 앞서 10일 전 누계치는 전년 대비 14억7100만 달러(2.8%) 증가했었다. 즉, 이달 중반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달 말까지 수출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당장 중국의 대체 수요를 만들어주긴 어려우므로 수출업체의 자금 지원과 노동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어도 사실상 한계 상황에 도달해 있었기 때문에 수출 다변화와 함께 기업들이 추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이번 충격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1분기 수출 플러스 낙관했지만…"경제성장률 타격 불가피"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1~3월) 수출 플러스 전환, 연 3% 수출 성장을 예견한 바 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조선업 등 주력품목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수출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투자은행(IB)들이 중국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줄줄이 낮춘 시점도 제조업과 수출 타격이 가시화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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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DB=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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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급락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 역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국내 경제구조 특성상 수출타격이 커지면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 정부 역시 지역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타격이 전 산업으로 번지면서 추경 편성을 고민하고 있다. 금리인하가 해답은 아니라고 판단하던 한은 역시 고민이 커졌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이 얼마나 성장률을 낮추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달에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제성장률 타격이 크다고 판단한다면 올해 중에 금리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여름까지 회복될지도 의문이고, 방역이 끝난다고 해도 실물경제 회복은 더 오래 걸린다"라며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기로 한 만큼 정부 전방위 지원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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