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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리인하論에 '찬물' 끼얹은 美연준…다우 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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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클라리다 부의장 "금리인하 전망 안 해"

코로나19 불확실성 재부각…통계 신뢰성 또 '의문'

이데일리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솔솔 제기됐던 시장의 ‘금리인하론(論)’에 찬물을 끼얹은 미국 통화당국의 제동이 뉴욕증시의 발목을 거세게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8.05포인트(0.44%) 빠진 2만9219.9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92포인트(0.38%)와 66.21포인트(0.67%) 미끄러진 3373.23과 9750.96에 장을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의 부의장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전망하지 않는다”며 확고히 선을 그었다. 아직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판단하기 이른 데다, 미 경제가 건재한 만큼, ‘관망’으로 대변되는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금리 선물시장은 늦어도 9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라며 “따라서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1% 급등한 15.56을 기록했다.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한 것도 한몫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중국시간 1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94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큰 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당국이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류 기준을 또 바꾼 데 따른 것으로,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그나마 하락 폭을 제한한 건 미국의 경제지표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 전문가 전망치(8.0)를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21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시장 예상치(21만명)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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