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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자질쟁이" 오티즈, 사인 스캔들 폭로한 파이어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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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전직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을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데이빗 오티즈가 이 대열에 가담했다.

오티즈는 21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 친구한테 화가 아주 많이났다"며 파이어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돈도 벌고 우승 반지도 받은 다음에 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왜 시즌 도중에 얘기하지 않았는가? 왜 '나는 이 일에 가담하고 싶지않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내가 보기에 그는 고자질쟁이다. 왜 일이 다 끝난 뒤에 그렇게 말하는가? 그 일이 진행중일 때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가"라며 파이어스를 비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매일경제

오티즈는 사인 스캔들을 폭로한 파이어스를 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지난 2017시즌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쳤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이를 뒤늦게 폭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고, 애스트로스 구단은 징계를 받았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을 비롯한 세 명의 감독과 한 명의 단장이 이 일로 자리를 떠났다.

오티즈는 "애스트로스는 자신들 스스로를 지금같은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누구도 '이것은 잘못됐어'라고 말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오랜 시간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미흡한 징계와 사후 대처로 비난을 받고 있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두둔했다. "현실은 어떤 선수도 나서서 '내가 시작했다'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공을 떠넘기기느라 정신없다. 커미셔너가 할 수 있는 일은 팀을 조사하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며 커미셔너는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시카 멘도사,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야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직 야구인들은 파이어스가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난 일은 클럽하우스에 남겨놓는다'라는 규칙을 어겼다며 그를 비난했었다. 오티즈도 내용은 약간 다르지만, 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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