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야마구치, 호된 신고식…라이브피칭서 피홈런까지 허용
불펜 피칭하는 야마구치 순 |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급이 다르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과 선발 경쟁을 펼치는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구치 순(33)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딘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하루 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라이브 피칭은 실전 경기처럼 타자를 상대하는 훈련인데,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야마구치는 21일 소화했다. 간접적인 실력 비교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의 핵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구를 한 개 허용했지만, 파울 타구였다.
반면 야마구치는 무참하게 무너졌다.
야마구치는 이날 5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 25개를 던졌다.
그는 세 번째 상대로 만난 게레로 주니어에게 5개의 공을 던졌는데, 두 번째 공에 장타를 허용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외야 펜스 좌중간 바로 앞에 떨어졌다.
게레로 주니어는 5번째 공도 외야로 보냈다.
야마구치 '오늘은 좀 덥네' |
야마구치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상대로 만난 마이너리그 유망주 패트릭 캔트웰에겐 좌중월 홈런까지 허용했다.
캔트웰은 2012년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한 무명 선수다.
야마구치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야마구치는 오늘 처음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마구치는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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