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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첫 사망자 나온 청도 대남병원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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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허가 일반병동·정신병동 운영

노인시설 등 밀집해 추가 감염 우려 커

직원·환자 250여명 격리 상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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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남병원은 지난 1988년 허가를 받아 일반병동과 정신병동을 운영하는 의료시설이다. 내과·신경과·정신과·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응급실과 50개 병실에 235병상을 갖췄다. 대남병원은 건립 당시 보건소와 병원을 한곳에 모아놓은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직원 수는 109명, 입원환자 수는 147명이다. 대남병원 옆에는 청도군 보건소,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이 통로가 연결된 채 붙어 있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대남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 4개 시설은 직원 298명, 입원환자가 302명이나 돼 확산 우려로 초긴장 상태다. 방역당국은 시설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에는 직원과 환자 250여명이 격리된 상태이고 같은 건물에 보건소와 노인요양시설 등이 밀집해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이 의료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감염병 확산에 취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기입원 환자와 노인 등의 추가 감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남병원에서 60대 확진자(1967년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숨졌다. 이후 같은 병원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오자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관련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 병원에서는 19일 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에만도 사망자를 포함해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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