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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BO 최초의 '쌍둥이 대결' 꿈꾸는 'SK 싸움닭' 최재성 [오!쎈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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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NC 최재익, SK 최재성(오른쪽) 쌍둥이 형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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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SK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유망주들에게도 향해있다. 신인 4명 포함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1군 베테랑 선수들과 투트랙 전략으로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투수 쪽에서 염경엽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하나 있다. 바로 2년차 사이드암 투수 최재성(20)이다. 염 감독은 “최재성은 지금 바로 경기에 들어가도 될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1군 사이드암으로) 박민호, 김주한이 있다. 3명을 엔트리에 넣기 그래서 최재성이 조금 아깝게 됐다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키울 선수임이 분명하다. 염 감독은 “지난해 호주 마무리캠프에서도 연습경기에 들어가면 싸움닭 기질을 보여줬다. 김주한이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추후 대체자로) 최재성을 준비시켜야 한다. 이제 2년차 어린 선수다. 잘 다듬으면 불펜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캠프에서 만난 최재성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체중이 불면서 힘이 붙었고, 코치님들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 자신감도 생긴다. 코치님들께서는 폼을 건드리지 않고 살을 찌워 체중 늘리는 것을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키 183cm인 최재성은 78kg였던 체중을 83kg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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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재성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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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SK에 지명된 최재성에겐 쌍둥이 형제 선수가 있다.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바로 다음 순번인 전체 27순위로 NC에 지명된 우완 투수 최재익이 쌍둥이 동생이다. 동생은 190cm 85kg으로 체구가 큰 우완 정통파 투수로 형과 다른 스타일이다.

최재성이 야구를 시작한 것은 동생 때문이다. 그는 “재익이가 야구를 하고 싶어 했다. 난 축구가 더 좋았는데 아버지 권유로 동생 따라 야구를 시작했다. 고교 진학 후 투수에 집중한 뒤 야구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나란히 프로에 지명됐고, KBO 최초 쌍둥이 대결을 꿈꾸고 있다. 역대로 KBO리그에 형제 선수 대결은 많았지만 쌍둥이 선수들의 승부는 전무했다.

둘이 1군에서 같은 경기에 나오면 KBO리그 최초로 쌍둥이 형제 출장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재성은 “고교 때부터 동생과 프로에 가서 대결하는 것을 꿈꿔왔다. 올해 동생이 수술을 받고 현역으로 군입대했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동생과 같은 경기에서 붙을 날이 오길 기다린다”며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 관중 분들께 내가 ‘싸움닭’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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