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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대구시장과 통화..."지원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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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권영진 시장과 15분간...정은경 질본 본부장과도
-"대구시민들 불안할 것...대구시의 고민 함께 나눌 것"
-기생충팀과 오찬..."코로나 사태 속 자부심과 용기 줘"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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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 상황을 청취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부터 15분간 권영진 대구 시장과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으로 부터 병상 부족 문제 등 대구시의 어려운 상황을 청취한 뒤 "잘 챙겨보겠다. 대구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며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의 지원과 광역 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님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48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통화하고 그간의 노고 격려 및 대구 상황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며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게끔 대구 쪽 문제는 발 빠른 대응을 보여달라.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 대해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결국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소통"이라며 "또 발 빠른 조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 등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 되었고, 또 많은 용기를 주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산업의 융성을 위해서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한 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을 하기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0.02.20.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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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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