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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체육인들 "이기흥 체육회장 재임 획책 꼼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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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대한체육회장 선거 관련 정관 개정을 반대하는 체육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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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 관련 정관 개정을 시도한데 대해 체육계가 들고 일어섰다.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판을 바꾸려는 의도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스포츠문화연구소·스포츠포럼 실천·체육시민연대 등 체육시민단체들은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 온에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체육인 223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고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이 대표로 직접 낭독했다.

성명서 낭독 및 기자회견에 앞서 ‘스포츠와 정치’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은 “각 지역에서 이뤄진 체육회장 선거는 혼탁했고 당선 무효도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2월 회장 선거를 가장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말해야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데 오히려 정관 24조 8항을 개정하려다 걸렸으니 답답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말하지만 결국 탈정치에서 혜택 보는 이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다”며 “80년대 이후 사회가 민주화됐지만 가장 정치적이고 후진적이며 여론 수렴이 안되는 곳이 체육계다. 이것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호 소장은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말라고 체육회에 알리고 국민에게 호소한다”며 “체육회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이 관심을 갖고 감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인 허정훈 중앙대 교수도 “체육회 정관 개정을 통해 선거 규칙을 변경하려는 것은 이기흥 현 회장의 재임을 획책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체육계는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공정선거가 실천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포럼 공동대표인 서희진 건국대 교수는 “2016년 통합 체육회에 가장 기대했던 것은 선진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물리적인 통합은 이뤄졌지만 실제 기대했던 것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체육회도)민주적 절차에 따라 견제와 균형이 자리잡아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이 그 방점을 찍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포럼 실천의 강성구 중앙대 교수는 “체육인, 동호인, 국민이 체육회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지적하면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체육이 오염되는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체육인들이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정관 24조 8항을 보면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회장의 임기 만료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가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한체육회 정관 24조 8항에 나와있는 ‘사퇴’ 조항을 ‘직무정지’로 바꾸려는 시도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체육회 측은 “이기흥 회장이 규정에 따라 사퇴할 경우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회장을 맡을 수 없고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도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기흥 현 회장이 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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