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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심각하다' 인식은 팽배한데…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유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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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대인관계, 건강,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폰의 과의존 비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만 3~9세 유아·아동의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예방교육을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 비율은 20.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활동이 되고(현저성), 이용 조절력이 감소(조절실패)해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말한다. 대상자의 상태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해 연령대별 기준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한다.

특히 유아·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아동과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 모두 남아가 여아보다 높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는 인식은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78.7%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해 최근 3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대체 여가활동',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실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경험자 중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70.6%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쉼센터'를 통한 예방교육과 전문상담, 민·관 협력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아동은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유아동 대상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협력해 디지털 역기능 예방·해소서비스를 통합 안내할 수 있는 누리집을 올해 안으로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 스스로 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의존하지 않는지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개개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유익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교육, 과의존 예방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인식 제고 활동 등 다각도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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