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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공기로 전파"…日크루즈선 대규모 감염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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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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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전자현미경 촬영 사진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로키마운틴 실험실 (NIAID-R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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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로 전파됐을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에어로졸(공기 중 떠다니는 액체 입자)과 배설물로 코로나21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처음 인정하면서 국내 코로나21 방역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은 인정하지만 에어로졸을 주요 전파 경로로 보진 않았다. 그러나 19일부터 수도권 및 대구 등 지역사회에서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방역 관리로 전환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에어로졸 가능성 첫 인정한 中…아파트 층간 감염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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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속 홍콩의 주거지역에 방역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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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홍콩 보건 당국과 경찰은 홍콩 칭이 지역 캉메이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같은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접촉이 없던 3층 주민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됐던 것.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이 제기한 것이다.

아파트 화장실 배설물 배관이 공기 배관과 함께 붙어 있는데, 감염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화장실 공기 배관을 타고 아래층까지 퍼졌을 것이란 추정이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염병 권위자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도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몸속 바이러스는 사람의 배설물에서도 서식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형 바이러스의 배출 경로는 호흡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 배설물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의료진은 지난 1일 감염 확진 환자의 대소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한다.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높은 수압으로 물을 내리거나 바닥에서 마를 경우 액체·고체향 입자가 돼 이를 흡입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논리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 원사 연구팀도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화장실 하수도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과거 에어로졸 감염 확산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 2003년 42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타오다 아파트 사태’를 꼽는다. 당시 조사 경위를 보면 사스에 감염된 환자가 아파트 7층 화장실 변기를 쓰고 물을 내리면서 분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퍼졌다.

해당 아파트는 배설물을 옮기는 하수배관과 공기 파이프가 이어져 있던 구조로 사스 에어로졸이 이를 타고 위아래 층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보건당국이 이를 코로나 19의 전파경로로 인정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로졸 전파가 가능하다는 건 그만큼 접촉자 범위도 넓어진다는 뜻이다. 환자와 전혀 접촉이 없어도 자신도 모르게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건물의 화장실 배수구·환풍시설에 따라 자칫 건물 층간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

의공학계 한 관계자는 “에어로졸이 무서운 이유는 전염성 질환을 더 크게 확산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계통인 사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도 에어로졸 형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학회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日크루즈 감염 폭증 ‘에어로졸 감염’ 연관?…코로나19 빠른 전파력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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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1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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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주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단기간에 621명이나 코로나19 감명 확진자가 속출한 것도 에어로졸 전파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등에 따르면 19일 7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요코하마항 입항 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621명으로 늘었다. 아베 정부가 선내 격리 조치는 물론 의료진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통해 감염방지책을 시행해왔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선박 내 화장실 환풍, 배기시설 등을 통한 에어로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개연성을 희박하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중국 정부도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시간 고농도 에어로졸에 노출된 경우로 제한했다. 출입 제한 구역 미설정 등 다른 감염 경로에 무게를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과학기술계는 코로나19의 대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특성 분석과 감염 경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최근 ‘한림원의 목소리 제83호’를 공표하며 “신종감염증을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실체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며 “에어로졸 전파도 주요 경로를 모두 열어 놓은 상태에서 코로나19 특성에 대한 보다 과학적 분석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 19 샘플을 넘겨받고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 연구와 치료 후보 물질 연구에 최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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