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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스크린 독과점 막을 상한제 빨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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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배우들과 만나 "영화 유통 구조에 있어서도 독과점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산업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그 점에서도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 주었는데 그런 데 경의를 표한다"며 "그게 선한 의지로서가 아니라 제도화 되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0.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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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또 "영화 작업이란게 늘 단속적인 것이라서 일 없는 기간 동안 영화 산업 종사하는 분 복지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마디로 영화 산업의 융성을 위해서 영화 아카데미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거나 하여튼 확실히 지원하겠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재인정부 문화예술정책의 큰 골격이다.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도 기생충 영화가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제작현장이나 배급 상영 유통구조에서도 여전히 붙평등이 남아 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기생충의 성취에 대해 "우리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거도 아주 자랑스럽고,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라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 자랑스러움이 우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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