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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조원태 기고만장…3월에 반드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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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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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0.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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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의 강성부 KCGI 대표가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비판했다. '기고만장', '아전인수' 등 날 선 표현을 써가며 조 회장 및 한진그룹 경영진을 공격했다.

20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는 "오늘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뒤 응답을 요구한 기한의 마지막 날"이라며 "답이 오지 않는다면 이날 주주로서 비전과 저희가 제시하는 주주제안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응답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조 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을 향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 회장이) KCGI의 꾸준한 회동 요청을 거절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KCGI는 만여 명의 주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의 부재를 느꼈고, 소통능력도 경영 능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요구했던 사항을 컨닝 하듯이 베껴서 자신들의 공인 양 아전인수해 보도하는 것을 보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항공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두고도 회계 처리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8% 감소한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4% 줄어든 29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1263억원, 당기순이익 56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시장 전망을 훨씬 웃돌았다.

강 대표는 이를 두고 "감가상각 연한을 확대했고 정비순환부품을 비유동 자산으로 인식해 비용 처리하지 않아 부채비율을 개선했다"며 "만들어진 실적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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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이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정면대결로 흘러가며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내놓을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인천공항 국제선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여행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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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진그룹의 현 재무상황을 두고 "총체적인 경영실패"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861.9%에 달한다"며 "영구채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 실질 부채비율은 1618%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실패의 원인의 배경에는 한진해운 인수, 무수익 자산 투자 등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 과거 투자들이 잘못된 부분이 많았다"며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였다면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과 같이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투기자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KCGI의 펀드는 기본 락업 기간이 10년이고, 최종 만기는 14년에 달한다"며 "국내에 락업 기간이 1년 이상 걸린 펀드는 많지 않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 번도 과도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진칼 보유지분에 대한 저축은행의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상환 압박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선 "담보대출비율이 20%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주주제안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경우 향후 방안과 관련해 "임시 주주총회는 열지 않을 것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견에는 강 대표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3자 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발표에 나섰다.

강 대표는 전날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김치훈 전 상무의 사퇴를 두고는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항공업계 전문가를 한 분이라도 더 섭외하기 위해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그분의 결정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 노조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직접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러한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내이사 후보 사퇴·노조 '조원태 지지'…3자 연합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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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 사진=뉴시스



KCGI는 전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일정을 급작스럽게 공지했다. 이는 사내이사 후보 사퇴, 한진그룹 노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등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 연합을 둘러싼 여론 악화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 연합이 지명한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한 김치훈 전 상무는 자진사퇴하며 "내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며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자 연합 이탈과 함께 조원태 회장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뺏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김 전 상무와 김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한진칼 전문경영인(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대한항공 출신 김 전 상무의 사퇴로 조현아 3자 연합의 사내이사 후보는 3명이 됐다. 이 가운데 항공 경험자는 함 전 대표 1명으로 줄어, 항공업 전문성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김 전 상무가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3자 연합의 이사후보진 구성이 무리하고 자의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CGI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입장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범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 지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조현아 측 이사 후보였던 김 전 상무에 앞서 대한항공 노조 등 그룹 내 3개 노조가 모두 조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해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했다"고 비판했고, 17일엔 대한항공 노조와 (주)한진, 한국공항 등 3개 노조가 공동 성명을 통해 "KCGI의 한진 공중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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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 17.2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손을 잡고 주주연합을 결성하면서 공동으로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이 32.06%까지 상승했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이 빠진 조 회장 일가 지분(22.45%)에 조 회장의 백기사로 여겨지는 미국 델타항공(10%) 및 카카오(1%) 등을 더한 33.45%와 비등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빠듯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KCGI는 현재 한진칼에 △전문경영인 선임 △이사회 독립성 제고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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