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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기준금리 제한적 인하…자금조달 압박 숨통 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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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우대금리 1년물 0.1%p 5년물 0.05%p 낮춰

뉴스1

중국 위안화.©로이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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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대륙 전체의 경제가 받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에 직접적 피해를 받은 기업들은 자금 조달비용 압박이 줄면서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낮췄다. 1년 짜리 LPR 금리는 4.05%에서 4.15%로 0.1%포인트(10bp,1bp=0.01%p) 인하됐고, 5년짜리는 4.8%에서 4.75%로 0.05%p(5bp) 낮아졌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금리 결정에 앞서 로이터가 51명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75%가 LPR 10bp 인하를 점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인민은행은 사흘 전인 지난 17일 중기 유동성 대출(MLF) 금리를 낮춰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인하를 예고했었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폭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중국 중앙정부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전날보다 1/4 급감했다고 발표한 점을 보면 이번 전염병 사태의 경제 여파를 단기적으로 여긴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이 더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될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줄도산할 위험이 커졌다.

싱가포르 소재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양크 미스라 매크로 전략가는 "지급준비율(지준율) 1%p 인하와 중기대출창구(MLF) 0.1%p 추가 인하와 같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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