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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 늘 것"…지원인력 대구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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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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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31명이 추가 발생해 총 확진환자는 82명이다. 이 중 30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명은 서울 종로에서 발생했다. 대구·경북 지역 추가 확진자 30명 중 23명은 신천지 교회 발생 사례와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2명은 청도소재 의료기관,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2020.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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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그동안의 사례에 비해 전파력이 높아 향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대구시에 대해 즉각대응팀 18명, 중수본 6명 등을 현지파견하는 한편 중수본 병상관리TF팀장(보건복지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28명 내외로 짜여진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역 내 진단검사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만큼 선별진료소 8곳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종전 14곳에서 22곳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공중보건의사 24명도 교육 후 추가 배치한다. 또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받아 교인들이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의료원을 비롯해 지역대학병원 등 지역 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확진자를 배치하도록 조치 중이다.

김 차관은 "발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발열이 동반되는 호흡기 증상은 병원이나 응급실보다 1339와 보건소에 먼저 전화상담을 받아달라"며 "선별진료소로 왔을 때 적절한 진료가 어렵고 교차 감염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오늘부터 대응지침 변경…사례정의 확대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대응지침 개정 6판을 적용했다. 개정된 대응지침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지역사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음압병실이나 1인실에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또 확진환자 접촉자 중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인, 간병인, 확진환자의 동거인, 기타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격리 해제 전 검사 실시해 음성이 확인된 후 격리해제 하도록 했다.

김 차관은 "신종 감염병 특성상 대응지침 등이 계속 개정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 최신 정보와 사례정의에 따라 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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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 다수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19일 서구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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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지원 확대…감염 확산엔 'SOS'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민간에도 손을 내밀었다. 김 차관은 지난 19일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에서의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확진환자의 치료와 관련된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방안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중수본은 대규모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등 지자체별로 필요한 병상과 인력의 확보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일선 의료기관이 진단·치료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건강보험 요양급여 조기지급 △수가차등제 관련 인력·시설에 대한 현황신고 면제 △뇌·뇌혈관 MRI 집중심사 시기 연기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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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응급실 폐쇄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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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위원 임기는 3년

중수본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진료·격리한 의료기관 등에 대한 손실보상을 논의하기 위한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위원회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손실보상의 구체적인 기준 등 손실보상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 차관과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의료·법률 전문가, 의사·병원협회 등 의료계 이해관계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등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의료계와 관련 전문가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객관적인 손실보상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결과에 따라 손실보상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방문한 요양병원 간병인 97% 업무배제

중수본은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요양병원 1435개소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중국 등 여행이력이 있는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와 면회객 제한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조사를 실시한 요양병원 중 중국 등 여행력 있는 간병인의 업무배제율은 97.4%로 나타났다. 병원이나 환자의 요청으로 14일 이내 중국 여행이력자는 대부분 이미 업무배제 됐지만 1명은 근무 중이었다.

아울러 의료인, 행정직원, 청소 용역직원 등 종사자에 대한 업무배제율은 100%였으며 면회객 제한율은 99.4%였다.

중수본은 요양병원이 감염예방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주 1회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에 계속 관리·감독을 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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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아산 시민들이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격리 생활을 끝내고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2020.02.16.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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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우한 교민 이상 없어, 일본 귀국민 7명 전원 음성

중수본은 12일부터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3차 우한 귀국 국민 등 148명은 대부분 특이사항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복지부 등 파견직원으로 꾸려진 정부합동지원단에 의사 2명, 간호사 2명, 의료통역사 1명 등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구성해 입소자의 건강관리 등을 체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강관리 24회, 심리상담 23회, 심리교육방송 8회, 금연상담 2회 등이 진행됐다.

19일부터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 입소한 일본 크루즈 탑승자 7명은 입소 직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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