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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라이브 피칭후 90도 인사, 이보근 향한 이숭용 단장의 '엄지 척'[SS캠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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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보근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살아있다 이보근!”

20일(현지시간) KT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전날에 이어 이날도 KT 투수진은 조를 2개로 나눠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A조에 속한 이보근은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을 했다. 부활을 위해 10㎏을 감량한 이보근은 한 눈에 보기에도 슬림해져 있었다. 이보근을 보기위해 다른 필드에 있던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은 한걸음에 달려와 지근거리에서 이보근의 피칭을 지켜봤다.

이보근이 공을 던질 때 옆에 있던 KT 코칭스태프는 “공 좋다! 살아있다 이보근!”이라고 외치면서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배팅 케이지 뒤에서 이보근을 지켜보던 타자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보근을 응원했다. 이보근의 표정도 한결 밝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로하스, 커피! 카라멜 마끼아또”라면서 피홈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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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보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KT는 지난해 열린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이보근을 지명했다. 이보근의 영입에는 이 단장의 역할이 컸다. 이 단장은 “이보근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체중도 감량하고 잘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이보근은 아직 더 던질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다. 2차 드래프트에서 풀리자마자 데려왔다”면서 이보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이보근은 외야에서 러닝을 한 뒤 짐을 싸고 경기장 밖으로 이동했다. 관중석을 지나던 이보근은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이 단장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보근을 본 이 단장도 엄지척을 하면서 이보근의 첫 라이브 피칭에 박수를 보냈다. 이 단장은 “간절하면 뭐든지 이뤄지더라. 이보근도 분명히 올시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한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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