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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배기관 통해 코로나 전염"…中당국 '에어로졸 전파'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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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공기중 떠다니는 바이러스 통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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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속 홍콩의 주거지역에 방역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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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처음으로 인정했다.

국가위건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위건위는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졸 전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에어로졸 전파 위험을 경고해왔다.

당시 아모이가든에서는 321명이 사스에 걸렸는데 감염자가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린 뒤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배수구 등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자 42명 가운데 22명은 E동 주민이었는데 대부분은 7호와 8호 라인에 살았고 바이러스가 하수관을 따라 위아래로 전파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앞서 외신들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지적해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홍콩 명보 등은 코로나19가 아파트 배기관을 통해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 바이러스가 아파트 배기관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Coronavirus Updates: Virus Is Said to Spread Through Apartment Building’s Pipes)'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홍콩 경찰이 홍콩 칭이(靑衣) 지역의 캉메이(康美)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가 홍콩내 42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42번째 환자인 62세 여성은 해당 아파트 307호에, 12번째 환자인 75세 남성은 1307호가 거주지이다.

10개 층이나 떨어진 주민 사이에 감염이 일어난 것은 배기관을 통해서라는 것이다.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는 현장 답사를 마친 후에 "배설물을 옮기는 파이프라인이 공기 파이프와 이어져 있어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환풍기를 틀었을 때 1307호 화장실 변기에 남아있던 바이러스를 품은 공기가 배기관을 통해 307호 화장실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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