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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화 토종 선발 자존심’ 장민재, “150이닝은 던져야 한다” [오!쎈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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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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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한화 투수 장민재(30)는 지난해 팀내 국내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닝과 승수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선발 보직을 맡아 팀에 크게 기여했다. 전반기 좋은 활약을 하다 시즌 후반 팔꿈치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아쉬웠다.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장민재는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뛸 수 있는 몸 관리에 신경쓰며 ‘150이닝’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민재는 예년과는 다른 방법으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 성격상 뭐가 잘 안되거나 마음에 안 들면, 공을 많이 던져서 푸는 스타일이다. 팔에 무리가 될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지난해 후반기 부상을 당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공을 많이 안 던지고, 회복과 건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슬로우 스텝’은 이어지고 있다. 장민재는 “스프링캠프에 와서도 공을 많이 던지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조금씩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한 번 던질 때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는데, 밸런스도 좋고 기분이 남다르고 몸 상태도 좋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페이스가 늦은 편도 아니다. 지금까지 불펜 피칭 4차례, 라이브 피칭 1차례 , 청백전에도 1경기 던졌다. 장민재는 “청백전에서 안타, 홈런, 볼넷을 기록하는 것보다 내 공이 어떤 각도, 어느 정도 힘으로 가는지. 내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는지 체크했다. 지난해까지 캠프보다 올해 감이 더 좋다. 작년에는 조금 지쳐서 힘이 없었다면, 지금은 힘있게 던지는 느낌이다”며 “페이스를 유지해서 연습경기에서 더 집중적으로 하면 더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기회를 잡아 나름 성과를 보였지만, 후반기 아쉬움은 올해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반기 페이스가 너무 좋아서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공을 더 많이 던지면서 안 잊으려고 했다.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팔에 무리가 가고,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부상도 당했다”며 “지금 생각이라면 팔을 아끼고, 충분히 휴식을 가지면서 경기에서 많이 던지는 것이다. 경험 미숙이랄까, 핑계일 수도 있는데, 마무리캠프 때 정민태 코치와 정우람 선배가 ‘네가 10년까지 해 온 것을 바꿀 때도 됐다.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마음먹고 해봐라’라고 했는데, 지금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지난해 119⅓이닝을 던졌다. 팀내 토종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 2016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윔맨으로 뛰며 기록한 119⅓이닝과 똑같다.

그는 “지금 몸 상태라면 150이닝 이상 자신있다. 승리는 잘 던지면 따라 온다고 본다. 승리에 집착은 없고, 이닝에 대한 욕심은 강하다. 150이닝은 던져야, 선발 투수라는 프라이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아프고, 안 좋았던 것이 큰 경험이 됐다. 관리와 계산이 선다”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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