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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 같은 오른팔…손흥민 부상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전문의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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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른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오른발 골절상을 입은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모습.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그라운드 복귀,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

불의의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28·토트넘)과 관련해 연령별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경험한 정태석 박사(스피크 재활의학과·퍼포먼스센터 원장)는 이같이 강조했다. 정 박사는 19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손흥민 복귀 시점을 두고 8주 정도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골절된 뼈가 완전히 붙으려면 보통 12주 이상을 잡는다”며 “수술 이후 통증 없이 활동이 가능한 시점은 4~6주다. 그 시점에 선수 스스로 복귀를 고려할 수 있는데 유합(뼈가 아물어 붙음)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하면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3년 전에도 다친 오른팔이어서 더욱 더 염려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6월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 다툼을 한 뒤 착지하다가 오른팔을 다쳤다. 당시 오른팔 전완골 요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완골은 팔꿈치와 손목을 잇는 뼈로 요골과 척골로 이뤄졌다. 이번 부상 부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되는 킥오프 30초께 화면을 보면 오른팔 전완골 부상이 유력하다. 3년 전 다친 요골이 재골절된 것인지는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다만 같은 오른팔을 다친 만큼 손흥민에겐 깊은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다. 성공적인 수술 외에도 정신적인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을 비롯해 무사 시소코 등 주력 요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 사정에서 구세주 노릇을 해왔다. 뜻밖에 부상을 입은만큼 실망감도 클 법하다. 정 박사는 이럴수록 손흥민이 조기 복귀에 집착하지 않고 온전히 회복하는 데만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손흥민은 3년 전에도 예상과 다르게 2개월 만에 훈련에 복귀했고 이후 금속판과 나사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축구에서 상체를 많이 안 쓰리라고 여기지만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공격수는 수비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상체를 많이 사용한다. 손흥민처럼 스프린터는 팔에서 나오는 추진력도 굉장하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이나 코어 훈련 등 상체를 기반으로 하는 운동 역시 (팔이 온전하지 않으면) 제한적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궁지에 몰린 팀에 얼마나 책임 의식이 큰 것인지는 ‘부상을 참고 뛴’ 애스턴 빌라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골절상이라는 큰 부상에도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종료 직전 결승포를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정 박사는 “사실 (과거 수술한 뒤) 금속판이 안에 있었다면 참고 뛰는 게 가능할 순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골절된 부위가 재골절 됐다고 가정하면 금속판이 고정한 상황이니까 모르고 뛰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제거를 했는데 (참고) 뛰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미세골절이나 선형골절이었다면 수술 결정을 내리진 않는다. 흔히 실금이 가면 고정하고 뼈를 붙이는데, 골절됐기에 (토트넘 구단에서) 수술 발표를 한 것 같다. 그러니 손흥민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국내로 들어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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