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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 ‘진짜 유리’라는데…논란 계속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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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긁힘 약했던 CPI 이어

차세대 폴더블 소재로 거론된

UTG마저 내구성 한계 드러내

국내외 유리업체 뛰어들었는데

폴더블폰 시장 확대 복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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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세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이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폴더블폰 최초로 초박막유리(Ultrathin Glass)를 쓴 건 확인됐지만 긁힘과 외부 충격엔 취약해서다. 폴더블폰 채택으로 기대를 모았던 초박막유리 시장이 덩달아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티 전문 유튜버 잭 넬슨(jerryrigeverything)은 18일(현지시각) 갤럭시Z플립 분해 영상을 통해 갤럭시Z플립에 초박막유리가 탑재됐음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7일 갤럭시Z플립 화면 경도를 1∼10단계로 측정해 보니 2단계부터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며 ‘가짜 유리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잭 넬슨은 새로 찍은 영상에서 “디스플레이에 붙은 폴리에스터(PET)필름을 떼어내 보니 반짝반짝한 유리 파편이 나왔다. 긁히는 소리나 형태로 보아 유리가 맞다”고 했다. 유튜버 ‘피비케이리뷰’(PBKreview)도 갤럭시Z플립을 분해한 영상을 올려 “유리와 플라스틱의 중간쯤 되는 유연한 디스플레이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필름을 떼어 낸 유리에 핀셋을 문지르니 그대로 자국이 생기고 유리 파편이 흩어져 나왔다. ‘화면 긁힘은 유리 위에 붙은 보호필름 때문’이라는 삼성전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일부 갤럭시Z플립 구매자들도 트위터와 삼성전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개봉하고 한 번 접었다 폈는데 금이 갔다”거나 “개통 며칠 만에 액정에 줄이 생겼다”는 후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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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유리는 주름이 생기고 긁힘에 약한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소재로 여겨졌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과 엔에이치투자증권은 2020년 17%였던 초박막유리 활용율이 2023년 30%, 2025년 43%까지 성장할 것으로 지난해 전망하기도 했다. 정밀유리를 공급하던 미국 코닝과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자체개발에 뛰어들었고 한국도 유티아이, 제이앤티씨 등 강화유리 가공업체들이 초박막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갤럭시Z플립 초박막유리도 2014년 관련 기술을 개발한 한국기업 도우인시스가 독일 쇼트 유리를 공급 받아 만들었다.

그러나 내구성 논란이 일면서 초박막유리 시장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Z플립에 들어가는 초박막유리는 30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사람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하다. 경쟁사인 코닝과 아사히글라스도 100㎛ 이하 초박막유리를 생산하고 있어 내구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7일 폴더블폰 코팅필름용 나노소재를 개발한 정용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지금 쓰는 디스플레이 두께로는 금속이라도 찢어지거나 긁힐 위험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코팅소재로 경도와 연성을 보완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봤다. 김재훈 한양대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롤러블 기술은 곡률이 커야 해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에 구현하기 어렵고 투명필름은 긁히기 쉽다. 초박막유리는 외부 충격에 약하다”며 “이를 모두 보완하려면 소재나 기기 디자인에 상당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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