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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유승민·이혜훈 문자 포착 날…통합당 공관위, 공개 경고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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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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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일부 의원을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공관위는 이날 밤 9시쯤 ‘혁신 공천을 흔드는 행위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에서 우리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공관위의 혁신공천, 공정 공천, 이기는 공천을 훼손하려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기존의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 다시 반복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경고 대상이나 사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과 같은 당에서 온 이혜훈 의원,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이 공천 관련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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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19일 총선 공천과 관련해 나눈 문자 메시지. [사진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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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김세연 공관위원에게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 공천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 의장님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는 이혜훈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확인됐다.

이언주 의원의 경우 최근 김 위원장으로부터 ‘부산 전략공천’과 관련해 자신의 의사를 타진 받았다고 언론과 인터뷰한 사실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에 출마해 본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을 붙인다고 하면 응하겠느냐”고 말한 자신의 최근의 언론 인터뷰가 거론되자 “그런 취지로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언주 의원은 자유한국당 출신 김무성 의원과도 공천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김 의원이 “이언주 의원을 부산 중·영도구 지역에 전략공천하면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것이 뻔하다”고 불쾌함을 표현하자 이언주 의원이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사항이고 불출마하신 분께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공관위는 유 의원과 이혜훈 의원, 이언주 의원의 언행이 공정한 공천을 방해하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공천 심사에 이번 논란을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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