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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역사회 감염 '코로나 2막…'감염·사망자 발생'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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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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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며 바이러스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갖고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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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연이어 보고되는 가운데 일본의 사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선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감염원 파악이 힘든 전염에 대한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연일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 했다는 자성론이 나온다.

지난 13일 일본 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게 시작이었다. 80대 여성이 폐렴으로 숨진 후 코로나 19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중국인과 접촉한 적도,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었다.

이후 도쿄도의 70대 남성 택시기사와 와카야마현의 50대 남성 의사, 지바현의 20대 남성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세 명 모두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더 커졌다. 특히 와카야마현의 '아리다 병원' 의사는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정황조차 없어 감염경로가 미스테리하다.

이후 의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와카야마현 내에서만 확진자가 18일 기준 12명 발생했다. 아리다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와 동료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의사의 가족인 10대 아들도 감염됐다.

오시타니 히토시 일본 토호쿠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아사히 신문에 "와카야마 의사의 감염 루트가 불분명하다"며 "국내에서도 보이지않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확산이 있다는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중국 방문 경험이 없어 후생노동성은 원내 감염 등을 의심하고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중국 방문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감염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사례도 있는만큼 국내 각지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새로운 단계에 대비해 신속하게 의료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 역시 사설에서 "중국과 접촉 여부가 분명하지 않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전국에서 발견됐다"며 "국내 유행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그런 사태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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