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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원순 “우한 폐렴. 지역사회로 확산…정부에 위기단계 격상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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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위기단계를 격상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팔꿈치 인사법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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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19일 시청에서 우한 폐렴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해 "중앙 정부에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높일 것을 실무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확진자 수가 15명이 추가되고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감에 빠지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기로에 있는 지금 취약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현재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9번 확진자인 종로구 거주자와 40번 성동구 거주자는 감염 경로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병원급 이상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발열,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야 한다"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국가 지정의료기관은 물론 지역거점 병원과 시립병원을 통해서도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은 확진자로부터 대량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중증환자 치료에만 전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 요양병원에 대한 발열 감시체계 마련과 폐렴 환자 전수조사, 각 병원의 선별진료소 운영 등은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에 해당된다"며 "민간 의료기관의 비용 지출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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