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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트럼프 사법 개입 트윗에 사퇴 의사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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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보안관협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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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법무부 사건 개입에 장관직 사퇴 의사까지 내비쳤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장 사퇴를 염두에 뒀다기 보다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법 개입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AP 통신은 바 장관이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법무부와 관련한 트윗을 그만 날려달라고 호소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자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바 법무장관은 지난 1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형사 사건에 개입할 “합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그의 일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트윗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했다. “나는 내가 실제로 이 나라 법무부의 수장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측근인 로저 스톤이 새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검팀 일부 구성원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바 장관이 얼마나 진지하게 사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사임 대신 법무부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트윗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바 장관은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바 장관의 측근은 워싱턴포스트에 “바 장관은 부서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ABC와 인터뷰까지 하며 대통령을 공개 질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후임자를 물색하기 어려운 만큼 트럼프 정부가 바 장관을 바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신의 측근인 스톤을 위증·증인매수 등 혐의로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트위터를 통해 “매우 끔찍하고 불공정하다”고 비판했고, 법무부는 구형량을 낮추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항의하며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임했다. 이와 관련해 1100명이 넘는 법무부 전직 관리들이 지난 16일 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내달 하원 청문회가 잡히는 등 바 장관은 수세에 몰려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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