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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작년 12월 이미 15명"… 中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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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까지 후베이성에서만 확진환자 104명 발생"

세계일보

직접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방역을 독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발병 초기였던 지난해 12월에만 중국 내 확진환자가 104명에 달했고 그중 15명은 숨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중국 정부의 통계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는데, 불신이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신경보 등은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가 이달 중국 의학 저널인 ‘중화감염병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내용을 소개했다.

논문은 2월11일을 기준으로 총 7만2314명인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분석해보면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은 5단계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31일 이전이 ‘초기’ 단계이고, 해가 바뀌어 올해 1월1일 이후 2월11일까지는 열흘씩 나눠 총 4단계의 ‘확산기’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초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 지역에서만 10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104명 중에서 15명이 초기 단계에 이미 숨졌다고도 했다.

이 시기는 코로나19의 존재가 정확히 인식되지 않았다. 자연히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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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을 처음 경고한 ‘의로운 의사’ 리원량 추모 빈소. 연합뉴스


당시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경고를 우한시에서 한 인물이 바로 ‘의로운 의사’ 리원량(1986∼1920)이다. 그는 지난해 12월30일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료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3일 우한 경찰은 리원량을 소환,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린 혐의에 대해 경고와 훈계를 했다. 그는 훈방 후에는 코로나19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다가 결국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번 환구시보 등의 보도는 중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초기 대응이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우한시에서 후베이성 전체로 확산한 정황마저 제때 파악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 역시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이유와 관련해 “초기 방역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반성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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